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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소장님, 그 고집에 마음을 놓다~!

by 어나더마인드 [Another Mind] 2013.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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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일,  그 고집에 마음을 놓다~!

-호맥스 하우스(정도건축)-

 

넉넉치 않은 예산으로 집을 짓는 다는것은

처음부터 많은 난관이 있을꺼라 예상하고, 꼭 성공해야만 하는 하나의 도전이라 생각했습니다.

미팅을 시작하며 처음 예상하던 비용과 많은 차이가 난다는 것을 느끼며

저희 부부의 무지함에서 오는 착오가 아닐까 라고 생각하며

과연 우리가 내린 결정이 옳은 것일까? 라는 의구심에 마음이 흔들리리 때도 있었습니다.


이미 입주하신 많은 선배님들의 조언과 공유 해 주신 정보를 보며 다시 용기를 얻고

또 다시 다른 정보에 고민을 한바가지 얻고, 하루가 다르게 반복되는 고민과 행복의 연속...


인터넷의 정보란, 승자가 기록하는 역사책의 한 부분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인가?

라는 생각에 서서히 물들어 가며 대출이라는 극약 처방을 생각하며 고민하던 중

시행 착오를 줄이기 위해 가장 무식하고 확실한 방법을 선택 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발로 뛰자~


현장 답사, 건축사 미팅, 입주자 면담...

하면 할수록 머릿속은 좀더 디테일하게 더욱 복잡지고 고민도 현실적으로 늘어만 갑니다.

건축사와 미팅에서 되네이는 말...

"누가 좋은게 비싼거 몰라?"
 
비용이 많이 들어가면 좋은 집이고, 비용이 적게 들어가면 어쩔 수 없이 기능이나 디자인적

요소는 포기해야 하는게 현실 이라고 하는 말.

평생 살 집이니 조금더 투자해라, 조금더 넓혀라~


이러한 논리 앞에서도 단 한가지 우리 부부의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함께 고민할 생각도 없는 분과 저희 가족의 소중한 집을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당연한 경제적 논리를 부정하고 싶진 않지만, 우리 부부가 찾아야 하는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 주는 그런 분 입니다.


저희 부부가 원하는 집은 이렇습니다.(사실 누구나 다 원하는 것이겠죠?)


1.단열을 최우선으로 하자.

2.집 모양새는 신경 쓰지말자 (어차피 마당있는 집이 우리가 서울을 떠나는 이유였으니)

3.대출은 절대 받지말자. 분수 껏 살자

4.모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살면서 천천히 만들어 가자

5.작품을 만들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늘리는 예술가가 아닌, 진짜 집을 짓는 분을 찾자
 

그러던 중 저희가 생각하는 고민을 이해해 주시는 고집쟁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저희의 이야기를 들으며 같이 고민을 해 주시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 제가 짓는 집은 이쁜집도 화려한 집도 아닙니다. 그냥 따뜻하고 하자가 없는 집을 
  짓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집 입니다. 단열재와 창호는 제 방식을 믿어주세요.
  비용을 줄여도 문제가 안되는 자재는 같이 고민해서 결정 하시면 됩니다."


" 12평 남짓의 집 설계의 기본 구조는 이미 많은 자료가 있으며, 얼마든지 변경도 가능합니다.
  단, 특색있는 멋진 작품을 원하신다면 유명한 건축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비싸고 좋은 자재~ 당연히 좋고, 누구나 싫어 할 사람은 없습니다.
유명하고 멋진 건축가 분들의 공간 구성이나 능력은 두말 할 것도없이 최고겠지요

 

아직도 대출을 받아 자금이 조금 더 여유로워 진다면, 멋지고 좋은 집 지을 수 있을것 같아 자꾸 마음이 흔들립니다.

하지만, 저희 부부가 처음 양평숲속마을을 선택한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위의 소장님이 말씀하신 본인의 집에 대한 가치관이 더욱 맘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결정은 하지 않았지만, 저희 집은 아마도

따뜻하고 포근한 집은 되겠지만, 다른 분들처럼 아름답고 멋진 집은 아닐것 같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따뜻한 이웃이 있고, 숲과 강이 있는 자연이 있고, 마당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이미 아름다운 집이니까요~


아직 더 많은 분들을 만나야 하고 배워야 하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집에 대한 고집을 가지고

끝까지 한번 가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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