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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팀장 그녀의 두 얼굴....

by 어나더마인드 [Another Mind] 2010.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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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팀장 그녀의 두 얼굴...

팀원들에게 팀장은 엄마, 또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이다. 팀원들의 고충을 마음으로 이해해주고 때론 따끔할 질책과 충고, 그리고 조직의 전략을 구상하여 전쟁터의 선봉장이 되어 적진으로 돌격하는 그런 통솔력 있는 사람이 바로 팀장이다. 팀원은 팀장을 믿고 따라야 하며, 팀장 또한 팀원을 믿고 함께 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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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 글러먹은 인재?
모 대기업에 디자인팀의 팀장으로 스카웃 되어 들어온 그녀...
40대 후반의 그녀는 겉으로 보기엔 누가 봐도 팀장다운 자태와 인격을 지닌 듯 했다. 또한 일찌감치 외국으로 나가 공부를 한 유능한 글로벌 인재였다. 인자하고 차분한 미소가 참으로 잘 어울리는 그녀는 위에 계신 분들에게 절대적인 신임을 받기 시작 했고, 팀원들 또한 새로온 팀장과 함께 호흡하며 멋진 프로젝트를 진행 하는 생각으로 설레였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한달이 지나면서 서서히 깨지기 시작 했다.

 

 

 

슈퍼스타K? 실수하면 탈락 인가? 

팀원의 실수는 팀원이 실수한 것이고, 팀원이 잘하면 본인이 잘한 것! 본인의 생각과 틀리면 바로 탈락, 다른 이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입사 후 2개월 정도가 지나자~ 본인과 함께 일했던 외부 직원을 채용하기 시작했고, 그녀의 밀어주기 식 편애는 극에 달했다.
팀장은 모든 결과물에 책임을 져야 하지만, 문제가 생기면 기다렸다는 듯이
'왜 그랬어~ 이게 뭐야. 다른 팀원에게 맡겨야겠어'
그리곤 본인이 영입해온 용병들에게 업무를 나누어 주고 그들이 마치 모든 걸 해결했다는 듯 포장을 해 버리곤 한다.
본인 생각과 틀리다고 다 잘못된 것일까? 조금씩 수정해 가고 맞춰가면 되지 않을까? 결국 일하는 사람, 인정받는 사람은 따로 있는 것이다.

 



물론 그녀에겐 장점도 있다.

- 원어민 수준의 영어
- 호나우두 빰치는 개인기
- 학력

3가지...

그녀의 일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매일같이 밤을 새우며 일을 하는 팀원이 몇달만에 처음으로 같이 일하던 용역업체 사람들에게 저녁 샀고(만원 조금 넘는 금액)회사비용으로 처리를 하려던 그에게 그녀는 아래와 같은 명언을 남긴다.

아마도 소크라테스, 링컨 대통령, 나폴레옹 이후 최고의 명언 일듯~!

'일을 못하는 사람이 밤을 새우는 거야 그러니 저녁은 알아서 개인이 처리 해'
(술 먹으면서 밤새고 술값은 회사에서 지불 하는건 뭐지?(일 잘하는 사람은 술 먹으면서 밤새우는 건가)



일할 땐 약점이 없는 그녀...


그녀는 일을 정말 잘했다.
본인이 모시는 상무님이 퇴근을 하면 바로 퇴근을 했고, 가끔 팀원들에게 출근 카드를 대신 체크하게 하였다.
본인도 민망 했는지..ㅋㅋㅋ '팀원들에게는 한다는 말이 억울하면 니들도 팀장해' ㅎㅎㅎ

그녀는 설득도 타협도 없다 오로지 그분이 좋아하는 것이 정답이고, 그분이 말하는 것이 법이다.
윗 분의 말을 따르는 건 당연하겠지 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녀는 어쩜 그렇게 매번 윗분의 생각과 100% 일치하는지 신기했다.

(유전자 검사를 해야 하나? ㅎㅎㅎ) 가끔은 좀더 낳은 결과를 위해 설득과 타협이 필요하지 않을까?





 

철새본능
고맙게도 그녀는 이렇게 팀의 조직력을 와해하고 또다시 다른 모 대기업으로 이직을 한다.(만 2년을 채우고)
그녀가 떠나면서 본인과 비슷한 글로벌 인재를 팀에서 빼내어 갔다고 한다. 그녀의 신임을 한 몸에 받은 대단한 실력파 직원이다

이직을 쉽게 하고, 어떻게든 인정을 받는 것도 그의 능력이고 방법이다. 어떤 사람은 그런 그를 부러워 하고 대단하다라고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난 조금 다르다.

일은 회사에서만 존재한다.
세상에는 행복하고 즐거운 것들이 너무나 많다.
나의 가족, 나의 가정, 즐거운 취미생활...

사람들과 어울려 행복하게 살고 싶다. 정직한 마음으로 열심 노력하면 된다...조금 빠르다고 빠른게 아니고, 조금 느리다고 느린게 아니다. 일은 일이지 인생이 아니니까~

조금만 생각하고 행동하면 많은 사람에게 마음에서 우러난 존경을 받았을 텐데... 또 다른 그 곳에서 위의 일들을 반복하고 있을 것 같아서 조금 걱정이 된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때가 제일 빠른 것이라 했다.
좋은 학벌과 경험을 가진 그녀. 그녀가 앞으로 배워야 할 것은 겸손과 배려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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